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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만 찾는 아이 덧글 0 | 조회 1,325 | 2008-11-21 00:00:00
관리자  


 


* 할머니만 찾는 아이





엄마가 아닌 할머니의 주도로 육아가 이루어지는 경우, 엄마는 일시적으로 홀가분한 기분에 이를 즐길 수도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할머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다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할머니 손에 아이를 맡기고 아이 양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엄마는 아이가 엄마보다 할머니를 따르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할머니만 찾다 보니 엄마와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어 아이와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들은 한없이 너그러운 할머니와 때로 엄격해지는 엄마 사이에서 점점 자신을 혼내지 않는 할머니만 찾게 되기도 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할머니가 계속 받아 주면서 아이를 잘못 키웠다’고 생각하게 되고, 할머니 입장에서는 ‘힘들까봐 도와줬는데, 결국 좋은 소리 못 듣는다’며 서로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주 양육자를 따르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다. 주 양육자가 할머니였다면 할머니만 찾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엄마와 할머니를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할머니만 찾는다면 엄마와의 애착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아이들의 경우 할머니가 자신을 돌봐주더라도 엄마가 있으면 엄마한테 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부모가 형제 중 유독 맏이만 편애하는 경우, 엄마는 애틋한 마음에 둘째에게 더 지극한 사랑을 쏟는데, 이는 큰아이를 자극해 엄마와 동생을 ‘적’으로 여기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1. 엄마는 힘 있는 양육자가 되어야 한다





모든 양육의 중심에는 엄마가 있어야 하고, 할머니는 양육권을 딸이나 며느리에게 넘겨주고 한 발 물러나야 한다. 아이와 엄마의 애착 관계는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새벽잠 설쳐가며 아이를 달래는 과정이 있기에 애착 관계도 형성되는 것이다. 아이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엄마가 주도권을 잡고, 할머니는 조력자로 남아야 한다. 옷 입히기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엄마의 결정대로 하는 것이 아이에게나, 엄마에게나, 할머니에게 좋은 일이다.


엄마가 뭔가 해주는 것을 아이가 거부할 경우 작은 것부터 엄마의 몫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양말 한 짝 신겨주는 것부터 시작해 차츰차츰 엄마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엄마와 할머니가 양육 문제로 갈등하게 되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두 사람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을 때는 가능한 한 엄마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할머니가 아이를 무조건 너그럽게 받아준다는 생각에 필요이상으로 아이를 훈육적으로 대하면 아이와 더 멀어지게 된다. 이럴 때는 훈육은 잠시 뒤로 미루고 아이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 데 더 힘을 써야 한다.





2. 잠은 엄마와 함께 자게 하라





둘째 때문에 큰아이를 따로 재웠거나 맞벌이라 힘들어서 아이를 할머니와 재웠다면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한방에서 같이 자는 것이 좋다. 아이가 끝내 할머니와 자기를 고집한다면, 처음에는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잘 수 있도록 하여 천천히 적응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좋다. 가족들이 함께 잘 방에 예쁜 벽지를 바르거나 스티커를 붙여 아이가 방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장에 야광 별 스티커를 붙여 형광등을 끄면 방 안이 온통 별천지가 되도록 한다면 아이는 그 방에서 자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될 것이다.





3. 엄마의 사랑을 독점할 시간을 주어라





큰 아이들이 동생이 생겨 엄마의 사랑을 나누어 가짐에도 그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는 건 엄마를 독점했던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즉, 엄마를 충분히 독점해 봤던 아이라야 형, 누나 노릇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들이 각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 엄마의 사랑을 독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놀이터에 나가서 신나게 놀거나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할머니의 사랑이 아닌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도 좋다.





4. 어떻게 떼어 놓느냐보다 어떻게 달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라





할머니와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일단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더라도 짧게 이별을 고한 뒤 나가는 것이 좋다. 아이는 울고 불며 할머니를 따라가겠다고 할 것이다. 붙잡는 엄마를 마구 때릴지도 모른다. 그럴 때 엄마는 “도대체 왜 그래?”라고 묻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 주어야 한다.


“할머니를 못 따라 나가서 많이 속상하구나.”


“못 따라가게 해서 엄마에게 화가 났구나.”


“속상하니까 엄마가 놀아주면 어떨까? 엄마와 공놀이 할까?”





보통 할머니한테서 아이를 어떻게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지에 초점을 맞춰 아이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몰래 나가거나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마에 대한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이럴 때는 상황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어떻게 달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즐겁게 놀아주면 아이는 더 이상 할머니를 애타게 기다리거나 찾지 않는다.





5. 할머니도 자신만의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자식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일수록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마냥 집에만 있다 보면 불필요하게 아이의 육아에 간섭하게 되므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문화센터나 공공시설에 개설된 강좌를 수강하거나 수영이나 에어로빅 등을 통해 체력 단련을 하거나 컴퓨터 강좌에 등록하는 것도 좋다. 꽃꽂이나 노래교실은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








출처 : SBS 아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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